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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2019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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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할 틈이 없다! 짜릿한 미식축구의 세계!

  김수호 박사가 미식축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78년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Purdue)대학으로 유학을 가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박사는 “입학 초기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내부 큰 홀에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서 경기를 보기에 뭔가 싶어 봤더니 그게 바로 미식축구 경기였다”고 말했다.
  미식축구야구, 농구와 함께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포츠 중의 하나이다. 특히 미식축구는 축제와도 같다. 경기 전에는 퍼레이드가 열리기도 하고 대학 미식축구의 경우 경기 중간 밴드 연주가 펼쳐지기도 한다. 또한 치어리더들의 힘찬 응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미식축구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미식축구는 직접 보지 않고서는 그 매력을 100% 알기 어렵다. 하지만 김 박사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왜 미국인들이 미식축구에 열광하는지 조금씩 고개가 끄덕여 진다.
  김 박사가 꼽은 미식축구의 매력은 무엇일까?
  먼저 ‘기회의 땅(Land of opportunity)’이라는 미국에 대한 수식어를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식축구는 수비 전담 선수일지라도 언제든지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상대팀이 실수로 공을 놓치거나 가로채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수비팀에게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또한 공격팀의 경우 라인맨(line Man), 러닝백(Rinning Back), 리시버(Receiver), 쿼터백(Quarter Back)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공격 및 수비 선수들은 수행해야 할 역할이 분업화되어 있어 합리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또 미식축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경기 횟수가 적은 편이라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배가시킨다. 경기가 많은 야구나 농구에 비해 미식축구는 주로 주말(토요일, 대학/일요일, 프로 경기)에 경기가 열리는 경우가 많아 모든 경기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미식축구는 시간관리가 매우 중요한 game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 뒤지고 있더라도 마지막 2분을 남겨놓고도 몇 개의 터치다운을 만들어 얼마든지 승리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축구(soccer)도 흥미 넘치는 승부가 펼쳐지지만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미식축구는 평균 대여섯 개의 터치다운(매 7점)과 필드골(3점)을 통해 경기당 수십점을 획득할 수 있는 등 많은 점수를 낼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미식축구 관련 전략과 각종 기록 및 사진들을 모아둔 스크랩북이 있을 정도로 오랜 세월 미식축구를 통해 즐거움을 얻었다.
  이제 한국에 와서 경기를 생방송으로 시청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미식축구에 대한 그의 사랑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22명의 선수들이 펼치는 지루할 틈 없는 미식축구!
  미식축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미국을 상징하는 스포츠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미식축구,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 종목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