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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2019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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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만들어 훨훨 날린다!

  화창한 오후, 재료연구소 잔디 운동장에 모형비행기 한 대가 떴다.
  멀어지는 비행기를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며 조종하고 있는 사람은
재료평가연구그룹의 임영목 박사.
  능숙한 솜씨로 모형비행기를 조종하는 임 박사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모형비행기에 관심을 가졌다.
  임 박사는 “어렸을 때부터 하늘을 나는 비행체에 관심이 많아 프라모델 등을 수집했다”며 “프라모델을 보던 중 우연히 실제로 날릴 수 있는 모형비행기를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제일 처음 철사 와이어로 연결해서 나는 유선 모형비행기부터 시작했다. 그러다 1995년 무선 조종 모형비행기를 만들었다.

  무선 조종 모형비행기는 원하는 대로 정밀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자동차나 배는 2차원적인 조종에 그치지만 비행기는 3차원적인 조종이 가능하다. 그만큼 더 어렵지만 이 점이 큰 매력 중 하나이다.
  임 박사는 모형비행기의 경우 실제로 우리가 타는 비행기나 헬리콥터와 비행 메커니즘이 똑같기 때문에 기계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이 취미생활로 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비행기 몸체를 제작할 때 발사(balsa)나무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손으로 뭔가 만들어 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모형비행기는 제작하는 순간부터 날릴 때까지 전 과정에 걸쳐 색다른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모형비행기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임 박사는 먼저 동호회를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초보자의 경우 조종이 익숙치 않아 이착륙하는 것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능숙한 동호회인들과 함께 하면 큰 도움이 된다. 더군다나 각 동호회는 비행 공간을 중심으로 결성되기 때문에 모형비행기를 날릴 수 있는 비행 공간 확보도 수월하다.
  임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모형비행기를 날릴 때 인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숙련자에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형비행기 조종기 두 개를 연결해 연습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초보자들도 쉽게 모형비행기 조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도 잘 되어 있어 실제 모형비행기를 날리기 전 충분히 연습을 할 수도 있다.

   모형비행기는 만드는 과정과 조종을 익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긴 겨울을 지나 예쁜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그 시간을 거치지 않고서는 모형비행기의 참된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없다.
  유난히 하늘빛이 아름다운 계절, 모형비행기의 세계로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