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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2019년 04월호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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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

   노인의 전쟁_존 스칼지
   수 백년 뒤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우중에 대한 이야기.
   미래의 지구는 과포화 상태가 되고 인류는 다른 은하의 행성을 개척하며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여러 외계 생명체와의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해야 한다. 주인공인 존 페리는 75세가 되던 생일 날 사별한 아내의 무덤을 찾아가 작별을 고한 뒤 우주개척방위군(CDF)에 자원입대한다. 우주개척방위군은 75세 이상만 뽑는 이상한 군대로 입대시에 지구에서는 사망 처리된다.
   존 페리는 우주로 향하는 우주선 안에서 여섯 명의 늙은 동료들을 만나고 그들과 늙은 방귀쟁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여러 행성을 돌며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다. 동료들이 하나 둘씩 목숨을 잃어가고 존 페리도 기력이 쇠해진 어느 날, 그를 구하기 위해 온 지원군 속에서 죽은 아내 캐시를 본다. 그 이후 속속 밝혀지는 이야기들….
   노인들만 입대할 수 있는 군대와 주요 무대를 미래 우주의 여러 행성으로 잡은 것부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작가 존 스칼지는 이 소설로 2006년 존 캠벨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SF의 거장 로버트 하인라인을 잇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검증된 소설이다.

   엔더의 그림자_오슨 스콧 카드
   수십년 전 발표된 명작 ‘엔더의 game’을 2인자의 시선에서 다시 써 낸 작품이다. 이 책 역시 미래 우주가 주요 배경이다.
   이 책의 주인공 빈은 외계의 침략으로 위기에 있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세계 정부가 천재들을 양성하는 전투학교에 들어간다. 그 것에서 game이라는 형태의 훈련을 받는다. 빈은 이 game의 의미를 끊임없이 분석해 가던 중 모든 game에서 승리한 엔더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소년을 그린 성장소설이자 그 안에서 철학, 정치, 군사 등 인간사회에 대한 통찰을 담은 과학소설이기도 하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엔더의 game의 속편이지만 원작과 시간적으로 동일한 사건 등을 다뤄 평행 소설 또는 동반자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것이다.

   암흑관의 살인 1, 2, 3_아야츠키 유키토
   제45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가인 아야츠기 유키토의 작품이다. 작가는 십각관의 살인, 수차관의 살인, 미로관의 살인, 인형관의 살인, 시계관의 살인, 흑묘관의 살인 등 일명 ‘관’ 시리즈로 유명하다.
   그 중 암흑관의 살인은 가장 두껍다.
   소설은 규슈의 깊은 산속에 위치한 호수의 작은 섬에 세워진 이상한 저택인 암흑관에서 십팔년 전 일어난 살인 사건과 동일한 날에 다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다. 주인공 대학생 츄야를 중심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초콜릿 코스모스_온다 리쿠
   연기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두 여배우의 이야기!
   초콜릿 코스모스는 전설적인 연극 프로듀서가 두 명의 여성이 주연인 신작의 주인공 오디션을 보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내로라하는 최고의 여배우들이 참가한 전대미문의 비밀 오디션에서 두 여배우의 대결 구도가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흥미롭게 펼쳐진다. 특히 같은 장면을 각자의 해석과 연기로 재현하는 오디션 무대는 너무나도 상세하게 묘사돼 마치 눈 앞에서 그 영상을 보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온다 리쿠는 미스터리, 판타지, SF, 호러, 청춘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빅피처_더글라스 케네디
   어느날 갑자기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면?
  주인공 벤은 어렸을 적 사진가의 꿈을 키웠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미국 뉴욕주의 월가에서 변호사로 살고 있다. 늘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지쳐가던 벤은 어느날 아내가 이웃집 사진가 게리와 불륜에 빠진 것을 알게 된다.
  게리를 찾아가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한 벤. 그는 요트사고로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해 게리의 시신을 처리하고 남은 생 게리로 살아간다.
  뜻하지 않게 자신이 원하던 사진가로 살게 된 벤. 조용한 시골에서 어릴 적 꿈이었던 사진가로서의 삶을 살던 중 지역 신문에 그가 찍은 사진이 걸려 유명세를 타면서 정체가 들통날 처지에 이른다. 그의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까?
  책 두께가 만만치않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 책을 읽기 시작하면 쉽게 손을 놓을 수 없다. 어느 순간 벌써 이만큼이나 읽었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