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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2019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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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다!

  기러기는 리더를 중심으로 V자 대형을 그리며 머나먼 여행을 합니다.
  가장 앞에서 날아가는 리더의 날갯짓은 기류에 양력을 만들어 뒤따라오는 동료 기러기가 혼자 날 때 보다 71% 정도 쉽게 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들은 먼 길을 날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냅니다.
  
그 울음소리는 앞에서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들게 날아가는 리더에게 보내는 응원의 소리입니다.
  만약 어느 기러기가 총에 맞았거나, 아프거나 지쳐서 대열에서 이탈하게 되면 다른 동료 기러기 두 마리도 함께 대열에서 이탈합니다. 지친 동료가 원기를 회복해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또는 죽음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동료의 마지막까지 함께 지키다 무리로 다시 돌아옵니다.
  기러기는 그렇게 40,000km의 머나먼 길을 동료를 의지하며 날아갑니다.



- 톰 워삼 (Tom worsham)의 ‘기러기 이야기’ 中 -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 날아가는 기러기.
  그 길에서 리더 기러기는 동료를 위해 제일 앞에서 거센 바람을 가릅니다.
  다른 기러기들은 리더가 힘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합니다.
  이렇게 목표를 달성합니다.
  재료연구소도 기러기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글로벌 소재 종합연구기관이 되는 것입니다.
  그 길의 앞에 설
3대 소장 강석봉 박사(재료연구소 책임연구원)이 12월2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강석봉 신임 소장은 취임식을 통해 ‘큰 연구소’를 만들기 위해 소통, 지식, 가치 경영을 강조했다.
  강 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산업의 기초인 소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재료연구소는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소재 전문 종합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소통, 지식, 가치 중심의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재-시스템간의 연계연구, 소재-타기술간의 융복합 연구를 강화해 소재분야 연구를 선도해 나가고 여기에 필요한 연구조직, 경영체계, 연구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방침이다.

  강 소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1980년 재료연구소에 입소했다.
  이후 내식재료실장, 재료기술연구부장 등을 지냈다.

  강 소장은 직원들과 활발하게 대화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 시니어와 주니어 연구 인력의 조화, 융합 연구 장려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존경하는 재료연구소 가족 여러분!


   제3대 재료연구소 소장 강석봉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재료연구소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따뜻하게 맞아준 재료연구소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자리를 빛내주신
   한국전기연구원 김호용 원장님,
   전임 소장님이신 부산대학교 조경목 교수님,
   한국기계연구원 김석준 선임연구본부장님 등 내·외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재료연구소 가족 여러분,
   저는 지금 매우 설렙니다.
   소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재료연구소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연구기관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제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잘 알고 있듯이 지금 출연연을 둘러싼 외부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연연의 국과위 이관과 단일법인화, 임무수행형 조직구축, 묶음예산 등 예견된 굵직한 환경변화 속에서 재료연구소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야 할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변화들이 재료연구소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적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부설화 이후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합심하여 이뤄온 연구소의 성과를 돌이켜 보면 우리는 어떠한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재료연구소는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 중 최고 수준의 논문 실적을 기록해 왔고, 최근 젊고 우수한 신규인력이 들어와 연구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또한 소재종합솔루션센터 착공, 풍력시험동 건립 등 연구인프라도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재료연구소 직원 여러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제 글로벌 소재종합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힘을 한 데 모아야 합니다.
   저는 오늘 취임사를 통해 소장으로서 저의 각오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소통 경영을 할 것입니다.
   외부적 환경요인 변화는 연구소 내에도 크고 작은 변화를 몰고 올 것입니다.
   이 때 조직 내 이해관계의 상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료연구소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철학을 분명히 하고, 조직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집결시킬 수 있는 구성원간 ‘소통’이 필요합니다.
   저는 30년 이상 KIMS인으로 여러분과 소통해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이 귀담아 듣고,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둘째, 지식 경영을 펼치겠습니다.
   재료연구소는 중장기적으로 세계 유수의 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소재연구기관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타 연구기관과는 차별화된 연구를 기획하고, 차원이 다른 성과를 내 놓아야 합니다.
   연구사업의 대형화, 집중화를 통해 부서간의 협력을 유도하고, 산업체 등 수요자가 요구하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셋째, 가치 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연구소의 가치는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수요자인 고객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정부, 기업 그리고 국민들은 출연연이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되는 고부가가치의 먹거리를 제공해 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는 바로 고객의 바람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는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 기술지원 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연구소 차원에서도 연구기획 단계에서부터 기술이전까지 전주기적 연구관리 및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재료연구소 가족 여러분,
   재료연구소는 이제 ‘큰’ 연구소가 돼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 구성원, 인프라, 성과도 큰 연구소로 키워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규모가 큰 연구소가 돼야 합니다.
   소재 분야에서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젊은 인재의 채용을 늘여가고, 이들이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와 제도를 구축하는데 힘쓸 것입니다.
   또한 소재-시스템간의 연계연구, 소재-타기술간의 융복합 연구를 강화하여 소재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장비를 구축하여 명실상부한 소재분야 연구의 중심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우리의 생각도 큰 연구소가 돼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재료연구소가 작은 연구소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머릿속에서 그런 생각은 지워 나갑시다.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고 끝없이 성장하겠다는 의지와 멀리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큰 연구소, 큰 생각에 걸맞는 연구조직, 경영체계, 경영전략을 만들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세계적인 소재 종합 연구기관으로 가는 길에는 힘든 순간도 있고, 보람된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람과 비, 햇빛이 있어야 나무가 튼튼하게 자랍니다.
   칭찬과 충고가 함께 할 때 아이는 올바르게 성장합니다.
   재료연구소도 그렇게 건강하게 커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재료연구소의 가치는 바로 여기 앉아있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시작됨을 기억해 주십시오.

   다시 한 번 따뜻하게 맞이해 준 모든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11년 12월 22일

   재료연구소 소장 강석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