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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2019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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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설


   대한민국

   설하면 꼭 떠오르는 몇 가지 단어가 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바로 떡국과 세배, 윷놀이 등이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는 설이 되면 온 가족이 한데 모인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설날 아침에 웃어른께 세배를 드린다. 그리고 다같이 모여 떡국을 먹는다.
   떡국은 지방마다 쓰이는 재료와 방법이 다양하다. 만두를 넣는 곳도 있고 조랭이떡을 쓰는 곳도 있다. 모양은 달라도 건강하게 한 살 더 먹는 것을 기원하는 의미는 같다.
   그리고 전통 놀이도 있다. 바로 윷놀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모인 설에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중국

   중국에서는 설에 만두를 만들어 먹으며 새해를 맞이한다. 만두 속에 들어가는 재료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두부와 배추는 일년 동안 아무 사고없이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그리고 자식을 낳으라는 뜻에서 대추를 넣기도 하고 득남하라는 의미로 땅콩을 쓰기도 한다.
   또 중국에서는 귀신을 쫓아버리기 위해 폭죽을 터뜨리기도 한다.
   새해에는 복(福)자를 대문이나 창문에 붙이는 데 거꾸로 붙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중국어 발음상 ‘복이 왔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설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큰 명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

   일본은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메밀국수를 먹는다.설날 아침에는 떡을 빚어 이 떡으로 우리나라의 떡국과 같은 것을 만들어 먹는다. 이 때 떡을 모찌라고 하는데 모양은 우리나라의 찐빵과 비슷하다.
   또 오세치 요리도 있는데 지혜를 뜻하는 연근과 장수를 의미하는 새우, 노력을 뜻하는 검은 콩, 행운을 의미하는 다시마 등이 들어간다.
   일본인들은 신사로 참배를 가서 한 해의 무사평안을 빌고 새해 운세를 뽑기도 한다. 특히 운세는 크게 대길, 중길, 말길, 흉, 대흉으로 나뉘는데 안 좋은 운세가 나오면 신사의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는다. 그러면 액땜이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


   힌두양력과 밀접한 방글라데시력을 기준으로 했을 때 방글라데시의 새해는 우리나라의 양력 4월14일에 해당한다.
   이 때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청소를 하며 집을 깨끗이 정돈한다. 또 아침 일찍 목욕을 하고 좋은 옷으로 갈아입은 뒤 친척, 친구, 이웃 등을 방문한다.
   또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 남자들은 Panjabi(판자비)라 불리는 전통의상을 입고, 여성들은 Sari(사리)라 불리는 노란의상을 입는다.
   이 축제는 특정 종교, 선물을 주고받는 등의 관습을 지양하고 있어 방글라데시에서 유일하게 신분, 종교, 경제 능력의 차별이 없이 참석할 수 있다.


   파키스탄(회교국가)

   파키스탄은 이슬람력을 기준으로 9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금식기간이 끝난 다음달 1일부터 일주일 동안 축제를 연다. 이 금식기간은 라마단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라마단이 끝난 뒤 열리는 축제가 우리의 설과 같은 큰 명절이다.
   이 기간에 사람들은 한 달 간의 금식이 무사히 끝난 것을 축하하는 의미의 집단 예배를 가진 뒤 친척이나 친구들을 만나 선물을 교환한다. 또한 축제는 3일 동안 이어지는 데 첫 날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원에 종교적 납부금을 바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