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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2019년 04월호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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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재연구기관의 올림픽

  제5회 세계재료연구기관포럼이 스위스 소재전문연구기관인 EMPA에서 열렸다.
  WMRIF는 세계 각국의 소재연구기관 대표가 모여 소재 관련 정책 및 연구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격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50여개 기관이 멤버로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다.

  <역대 WMRIF 개최 장소>
   - 제1회 WMRIF 2005년 - 일본 NIMS
   - 제2회 WMRIF 2007년 - 독일 BAM
   - 제3회 WMRIF 2009년 - 미국 NIST
   - 제4회 WMRIF 2011년 - 중국 IMR
   - 제5회 WMRIF 2013년 - 스위스 EMPA

  올해 WMRIF는 ‘Materials Meet Life’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재료연구소를 비롯해 일본의 NIMS와 AIST, 독일의 BAM와 헬름홀츠 IBS, 스위스 EMPA, 영국 NPL과 University of Sheffield, 헝가리 MTA TTK, 핀란드 VTT, 미국 LLNL와 NIST, 태국의 MTEC, 대만 MIRDC, 브라질 Inmetro 등이 참가했다.
  특히 미국의 LANL(Los Almos National Laboratory)과 캐나다 CANMET가 처음 참가했다.
  WMRIF 참가 기관들은 유럽, 아프리카 및 미국 지역 연구소 영입과 신진연구원 양성 등을 공동의 목표로 설정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WMRIF는 전체 포럼 이외에도 Working Group 논의가 별도로 진행된다.
  이는 포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세부 분과로 이곳에서 결정된 사항은 각국의 연구기관장으로 구성된 총회인 General Assembly의 동의를 거쳐 전체 포럼의 활동에 반영된다.
  Working Group 중 3분과는 신진과학자 양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WMRIF는 신진과학자들을 양성하고 이들의 교류를 장려하기 위한 워크숍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워크숍 참가자 중 우수논문 발표자를 선정해 WMRIF 멤버 기관을 1~2주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차기 워크숍은 2014년 미국 NIST, 2016년 영국 NPL에서 열릴 예정이다.
  Working Group 4분과는 국제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눴다.
  WMRIF와 관련 행사에서 소개되는 각종 데이터를 멤버 기관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세계 각 소재연구기관을 대표하는 이들이 모인 만큼 기관장 회의도 개최됐다. 이곳에서 여러 가지 주제를 다뤘는데 연구소 간 융합에 따른 효과와 변화도 그 중 하나이다.
  사회를 맡은 일본 NIMS의 Ushioda 박사는 일본 정부가 최근 예산 절감을 위해 NIMS를 포함한 5개 연구기관을 통합하려 했으나 무기한 연기된 사례를 소개하며 무조건적인 통합 보다는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융합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 많은 석학을 초청하고 이들의 쾌적한 연구 환경을 보장하고자 언어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전문 행정 인력을 배치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참가 기관들은 각 국의 융합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서 연구성과의 가치 측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연구의 가치는 출판 횟수, Impact Factor, 저널 게재 수 등으로 측정될 수 있는데 많은 이들이 이러한 평가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연구성과를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으며, 타 기관 벤치마킹, 아웃소싱 업체의 경제성 평가 등 다양한 방법이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료연구소 강석봉 소장은 연구성과의 상용화를 주제로 한 논의의 좌장으로 나서 대화를 이끌었다.
  강 소장은 연구성과의 상용화는 한국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그 과정이 녹록치 않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료연구소는 기술마케팅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기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NIST에서도 기업이 관심가질 만한 기술을 모아 책자로 발간하였으며, 독일에서는 기술이전과 관련된 박사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태국에서는 실제 연구원을 업체에 파견하여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파악하도록 하고 있으며, 일본의 AIST에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MRIF는 세계 소재 전문연구기관의 기관장과 대표 연구자들이 모여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이다. 단순한 정보의 공유를 넘어 상호 협력 및 공동 연구를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세계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흐름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2020년 세계 1등 기술 20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재료연구소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WMRIF에 참가해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