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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4m 이상 비대칭 대형 링, 한 번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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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0-03-12 14:08 조회7,0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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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 이상 비대칭 대형 링, 한 번에 만든다
재료연 이영선 박사팀, 비대칭 대형 「링 롤링 기술」 세계 최초 개발
풍력분야 경제적 효과 최소 300억 이상, 세계 풍력 부품 시장 선두 자리 확고히!


○4m 이상 비대칭 대형 링 제조 기술 세계 최초 개발
보통 성인 남성의 키 보다 2배 이상 큰 비대칭 대형 링을 한 번에 제조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풍력 및 플랜트 분야에 사용되는 비대칭 대형 링은 지름 4m 이상으로 지금까지 비대칭 형상의 단면을 갖는 대형 링을 한 번에 실형상으로 제조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는 링 모양의 밀가루 반죽을 손가락에 걸고 회전시켜 수 미터 크기의 대형 도넛을 만들면서 단면이 'ㄱ' 또는 ‘ㄴ’자인 비대칭 모양을 만드는 것을 상상하면 그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

재료연구소(소장 조경목) 융합공정연구본부 변형제어그룹 이영선 박사팀은 형상 링 롤링(Profile Ring Rolling)을 이용, 용접 없이 바로 풍력발전기용 타워플랜지 등에 사용되는 비대칭 대형 링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대형 링은 제품에 따라 단면의 대칭 혹은 비대칭 여부가 결정되는 데 비대칭의 경우 비대칭 형상 부여 시 발생하는 속도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등 제조하기 매우 까다롭지만 이번 기술 개발로 세계적으로도 난이도가 높은 비대칭 형상의 대형 링을 제조할 수 있게 됐다.
이 박사팀은 비대칭 대형 링 실형상 제조에 필요한 유압장치, 공구 등 하드웨어(Hardware)와 공정변수 최적화 프로그램(삭제) 등 소프트웨어(Software)기술 일체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식경제부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청정기반기술)으로 선정돼 지원받은 것으로 풍력발전기 및 부품 제조 전문업체인 유니슨(주)(대표 김두훈)과 공동 연구했다.

○공정 간소화 및 첨단화로 경제적·친환경적 공정 가능해져
기존에는 비대칭 형상의 대형 링을 제조하기 위해 대칭 형상의 링을 먼저 만든 뒤 원하는 비대칭 형상에 가깝게 가공(황삭, 거칠게 대충 깎는 법)한 후 열처리와 마무리 가공(정삭, 미세하게 깎는 법)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이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일반 링 롤링(Conventional Ring Rolling)을 형상 링 롤링으로 대체해 기존 공정 중 열처리 전의 가공(황삭) 과정을 없애고 용접 없이 제조하는 것으로 제조원가 20% 이상, 대기오염 방출량 10% 이상 절감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공정이다.

또 비대칭 대형 링을 실형상으로 제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은데 실험을 통해 이러한 수치를 찾아내는 것은 비용 등 문제로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이 박사팀이 개발한 시뮬레이션으로 최적의 수치를 찾아주는 전산해석기법을 이용한 공정변수 최적화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의 제작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박사팀은 공동연구를 벌인 유니슨(주)이 올 한해만 10억 원의 경제적 이득(원가절감)을 얻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 국내외에서 기존 대비 3배 이상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로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풍력발전에서만 최소 3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파급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분야 시장만 최소 3000억 원
대형 링의 경우 풍력발전 및 플랜트용만으로도 전 세계 시장규모가 연간 3조억원에 달해 국내 업체생산이 10% 수준에만 머물러도 3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수출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또 세계풍력협의회(GWEC, Global Wind Energy Council) 자료에 따르면 풍력발전 용량과 함께 타워크기 또한 비례적으로 증가, 매년 1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비대칭 대형 링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풍력발전기용 타워플랜지 뿐 만 아니라 기차 바퀴 등 궤도 차륜, 베어링류 부품 등 용접으로 제조했을 때 수명과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 및 안전 부품제조에도 적용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국제특허도 출원 준비 중이다. 또 이 박사팀은 오는 6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성형에 대한 전산해석기술 관련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학회인 ‘NUMIFORM2010’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