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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설립30주년 출연연, 한국 과학기술 '살아있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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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6-02-16 09:51 조회12,3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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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중인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30년전과 현재의 모습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당시만해도 진흙 길이어서 비만오면 장화를 신고 출근하던 대덕연구단지는 현재 중앙로가 왕복 8차선으로 포장되어 있다. 건물도 840만 평 곳곳에 빼곳히 들어서 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지금까지 투자된 R&D 및 인프라 예산만도 40조 원이나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지질자원연구연구원 등이 올해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국제 행사 및 홍보전략 짜기에 여념이 없다.그동안의 기관 성장세나 성과 분석도 추진한다.

◇ETRI, IT산업의 ‘젖줄’=지난 76년 KIST 부설 한국전자통신연구소로 출발한 ETRI는 85년 한국전자기술연구소와 한국전기통신연구소가 통합함으로써 기틀을 다졌다.

인력면에서는 정규직원만 1850여 명에 연간 50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국내 최대의 전자·정보통신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전체 정규인력의 90%이상이 석·박사다.

특히 ETRI는 장관을 3명이나 배출했다. 정통부(체신부) 장관을 지낸 인공위성분야 대부 최순달 박사를 비롯 경상현, 양승택 박사 등이 모두 ETRI출신이다. 현재까지 국제 특허 4400여 건을 포함, 총 2만여 건의 특허를 내고 그 동안 1619건의 기술을 3060여 기업에 기술이전 4080여억 원에 달하는 기술료 수입을 올렸다.

지난 93년 개발을 완료한 CDMA 기술의 경우 지난 2002년까지 10년간 분석한 경제적 효과는 66조 원에 이르고 있으며, CDMA를 포함한 최근 10년간의 국가경제 기여도는 204조 7957억 원에 달한다. ETRI 총 투자액 약 4조4044억 원의 46.5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와 함께 △전전자교환기(TDX) △초고집적반도체(D램) △행정전산망용 주전산기(타이컴)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CDMA) △ATM교환기 △광전송시스템 등이 모두 ETRI서 개발됐다.

ETRI가 30주년을 기념해 기획중인 행사는 오는 10월께 세계 석학을 초청하는 국제지적자본학술대회를 비롯 30년간의 연구개발 실적 분석 , 동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홈커밍데이, ETRI 30년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는 행사, 음악회, 체육대회 등이다.

◇화학-기계 양대산맥으로 성장=지난 76년 설립한 한국화학연구원은 현재 304명의 연구인력이 11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화학분야 거목으로 성장했다. 과기부 장관도 배출했다. 화학연 3,4,5,6 대 소장을 지낸 채영복 박사다.

연구실적 면에서도 지난 82년 개발한 살균 및 표백제 ‘옥시크린’이 84년 옥시에 의해 실용화되면서 누적 매출 37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에이즈 증식 억제제 아지도민도 삼천리 제약의 상용화로 누적매출이 3937억 원에 이르는 등 1조원이 넘는 기업 매출에 기여했다.

지난 76년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로 시작한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92년 본원을 창원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며 대덕특구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461명의 R&D인력이 1025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규모로 성장하며 창원분원과 함께 정밀 및 지능 기계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 지질자원연구원이 30주년을 맞아 보석전을 비롯한 국제 행사를 기획중이다. 실제 나이는 88세. 출연연으로는 나이가 가장 많다. 지난 1918년 조선총독부 지질조사소 설치가 기원이다. 지질연은 현재 385명의 인력이 연간 8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며 대체 에너지인 메탄 가스하이드레이트 연구와 석유·가스 탐사 등을 진행 중이다.

대전= 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etnews.co.kr


[전자신문, 2/16일자]